‘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3위 공유·2위 송강호…그럼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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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5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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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은 ‘곡성’에서는 무당 일광을 연기 했다.
황정민은 ‘곡성’에서는 무당 일광을 연기 했다.
황정민이 ‘올해를 빛낸 영화배우’ 1위에 뽑혔다. 송강호, 이병헌, 하정우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생애 처음 정상에 올랐다.

13일 여론조사 전문 업체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올 한 해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영화배우’를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황정민이 21.2%의 지지를 얻어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황정민은 올해 세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가장 먼저 개봉한 ‘검사외전’에서는 검사 변재욱, ‘곡성’에서는 무당 일광, ‘아수라’에서는 악덕시장 박성배 역을 맡아 강렬한 연기를 펼쳤다. 작년에는 ‘국제시장’, ‘베테랑’으로 각각 천만 이상 관객을 모으며 3위에 오른 바 있다.

2위는 ‘밀정’의 송강호(18.4%)로 조사됐다. 송강호는 ‘밀정’에서 조선인 일본 경찰이면서 한편으로는 독립운동 단체 의열단을 돕는 복합적 인물 이정출의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표현해 냈다. 그는 2014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일화를 다룬 영화 ‘변호인’과 2015년 ‘사도’에 이어 올해도 개봉작이 한 편에 불과했지만 3년 연속 2위를 지키며 팬들의 두터운 신뢰를 확인했다.
송강호는 2008년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으로, 2013년에는 ‘설국열차’, ‘관상’으로 '올해의 영화배우' 1위에 오른 바 있다.

3위는 공유(12.7%)가 뽑혔다. 그는 올해 여름 목숨 건 부성애 연기를 펼친 ‘부산행’으로 생애 최초 '천만 배우'가 됐고 이어 선보인 ‘밀정’에서는 의열단 리더 김우진으로 열연했다. 올해 2월 개봉작 멜로 영화 ‘남과 여’에서는 전도연과 함께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공유는 ‘도가니’에 출연했던 2011년 5위이후 가장 높은 곳에 자리했다.

4위는 하정우(11.4%)로 나타났다. 상반기에는 <‘아가씨’의 사기꾼 백작으로 분했고, 8월에는 재난 영화 ‘터널’에서 평범한 가장이자 자동차 세일즈맨 정수 역을 맡아 '1인극' 연기로 찬사를 받았다. 하정우는 2012년부터 5년 연속 '올해의 영화배우' 5위권에 들어 '믿고 보는' 배우로 안착한 것으로 보인다.

5위는 생애 첫 원톱 주연작 ‘럭키’로 기대 이상의 흥행성적을 낸 유해진(10.8%)이다. 그는 ‘럭키’에서 46세의 냉철한 킬러 형욱과 32세의 단역 배우 재성 등 상반된 두 캐릭터를 오가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작년 10위에서 5단계 뛰어올랐다.

6위는 이병헌(9.6%), 7위는 이정재(6.3%), 8위는 정우성(6.2%), 9위는 전지현(5.4%), 그리고 10위는 마동석(5.0%)이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송중기(4.2%), 유아인(3.8%), 최민식(3.7%), 김혜수(3.5%), 강동원·설경구(이상 3.1%), 조진웅(2.9%), 손예진(2.5%), 오달수(1.7%), 곽도원·안성기·라미란(이상 1.3%) 등이 20위권에 들었다. 유아인은 작년 1위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면 2014년 1위 최민식은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면접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4%포인트다.

갤럽은 2005년부터 매년 그해를 빛낸 각 분야의 '올해의 인물'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전날 발표된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조사에선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1위에 올랐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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